양산고에는 "소나기"가 있다. 이 사실만으로 양산고등학교를 최상의 학교로 분유해주는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1998년 시작하여 올해로 6기를 맞고 있는"소나기"는 드럼,베이스,일렉,키보드,보컬로 이루어진 음악밴드다.일년에 두 번 가지는 정기 공연과 축제로인해 타학교(양산여고,양주여고,삼성중,양산여중,양산중 등)를 비롯 저 멀리 자매고인 진도고까지 대중가수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며 양산고의 마스코트로 자리잡게 되었다.
숱한 신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비록 악기를 다루지 못한다거나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는건 잘못된게 아니다.친구같은 선후배 관계 속에서 차근히 노력만 한다면 곧 자신만에 무대 위에서 자신을 보러온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노래를 부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런 짜릿함을 맛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양산고등학교 최고의 동아리 "소나기"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어가는것도 좋을것이다
양산시 유산ㆍ어곡ㆍ어곡삼성 등 3개 공단입구인 1022호 유산공단진입로가 하루종일 차량정체로 마비사태를 빚어 물류차량과 공단 종사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출ㆍ퇴근시간대에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와 연결되는 송학제지앞 양산교를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하행선이 주차장으로 변해 어곡동~양산교~양산톨게이트까지 5km구간을 지나는데 평균 40~50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도로는 4차선으로 양산여고에서 송학제지, 세신정밀을 지나 어곡공단도로로 연결되는데 3개공단 업체수는 300여개로 종업원이 1만여명에 달하고 물류수송차량까지 하루 2만5천여대가 통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유산공단만 입주했을때는 정체현상이 없었으나 4~5년전부터 어곡공단과 최근 어곡삼성공단 업체들이 입주하면서부터 이용차량들이 증가해 마비사태를 빚기 시작했다.
이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원자재및 제품수송를 제때 하지 못해 지장을 받는 등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S기업에 원자재를 수송하는 운전사 김모(45ㆍ부산 모라동)씨는 "이곳 입주업체 수송차량들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나 울산방면으로 가기위해선 유산공단로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면서 " 다른 공단도 많이 이용하지만 짧은 구간에 이처럼 정체가 일어나는 것은 처음본다"고 불평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현안사업으로 올 연말까지 각계 전문가를 초빙, 간담회를 개최해 문제점과 정체해소방안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벌써 올 해 수학능력시험도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비록 남은 기간이 20여 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이 시기는 이제까지 배운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 마무리 기간이므로 수능시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의 효과적인 활용 여부가 대학 진학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중요한 사항 몇 가지를 언급하여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
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자 - 이 시기가 되면 수험생들은 심리적인 불안과 초조로 심신이 매우 피로하여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뒤져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남의 의견에 많이 흔들린다. 이런 자세로는 마음만 바빴지 실제로 얻는 것은 거의 없다. 바쁠수록 느긋한 마음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이 계획한 마무리 전략대로 착실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알고 시험에 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나. 학교 수업에 충실하자 - 각 학교에서는 이 시기가 되면 수능시험을 위하여 교과목 별로 중요 사항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험생들의 장단점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교과담당 선생님들이다. 각 교과담당 선생님들은 이제까지 학습한 모든 내용들 중 중요한 사항들을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수업시간에 집중을 한다면 마무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수업 후 그날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은 반드시 자기 스스로 마지막 정리를 해야 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결을 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자기 혼자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한다고 수업에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방법임을 명심하자.
다. EBS 교육방송을 활용하자 - 우수한 강사진으로 구성된 교육방송의 수능 마무리 전략을 이용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수능을 앞둔 이 시기에는 EBS에서는 각 영역별 마무리 학습에 중점을 둔 방송을 한다. 특히 언어영역의 문학 부분이나 탐구영역의 중요사항 정리 부분 등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접하지 못했던 문학작품을 짧은 시간에 접할 수 있고 사회나 과학의 그래프나 실험 결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라. 국어, 영어, 수학의 감각을 유지하자 -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접어들면 조급한 마음에 단기간에 효과를 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탐구영역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고 국,영,수 과목은 거의 손을 놓다시피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러한 방법은 국,영,수 과목의 감각을 무디게 하여 탐구영역에서 얻은 점수보다 훨씬 큰 점수를 잃을 수 있다. 수능시험에서 점수 격차가 가장 큰 과목이 수리, 언어영역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탐구영역에 치중하더라도 매일 국,영,수 과목에 최소 1시간 정도는 공통수학을 중심으로 자신이 풀 수 있는 단원의 내용만이라도 철저히 원리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영역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모의고사에 자주 등장하는 글이나 작품을 중심으로 필자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정리를 하는 방법이 좋고, 상위권 학생은 모의고사나 문제집에 나오는 지문 중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어려운 지문들을 빨리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신제 시험과 같은 시간에 OMR 카드를 작성하면서 실제 시험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실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 자신의 약점 보완을 위하여 오답 파일을 이용하자 - 손자병법에도 적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알아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시험에 있어서도 자신의 약점을 찾아 보완을 잘 하는 사람이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약점 파악은 오답 파일을 만들어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3학년 초부터 지금까지 실시한 모의고사에서 각 영역별 오답을 오려서 파일을 만들고 각 영역안에서 다시 단원이나 장르별로 분류하여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언어영역에서 논설.설명문, 시, 소설, 고문, 듣기, 쓰기 등의 부분별로 오답 문항들을 분류하여 보면 자신이 어디에 약점이 있는지 알 수 있으며, 특히 오답이 많은 부분은 그 원인을 생각해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수정하여야 하며 도저히 풀이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친구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극복해야 한다.
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자 - 수능이 임박하면서 초조한 마음에서 잠을 줄이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자칫하면 신체 리듬을 혼란시켜 시험에 실패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람마다 신체구조가 다르므로 자신의 체질에 맞게 잠자는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잠을 적게 자더라도 깨어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없다면 차라리 충분하게 자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 맞게 평소처럼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보다 조금 잠을 줄여도 깨어 있을 때 무리가 없는 학생은 잠을 조금 줄이는 것도 좋다고 보며 점심식사 후 잠시 낮잠을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은 남들도 나와 같은 조건임을 명심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산지역 수험생들의 건투를 빈다.
황 병 준 - 양산여고 교감
10월은 문화의 달이자 경로의 달, 그리고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이에 따라 우리 양산에서도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가 주축이 되어 `노인 게이트볼대회`와 `기념행사`를 마련, 지역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공경하는 잔치마당을 벌였다.
이들 행사는 지역사회 전반에 경로윤리정신을 앙양하고 청소년들에게는 효친정신을 심어주는 뜻 깊은 행사로써 노인복지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노인들 상호간에는 돈독한 우정이 형성되고 건강관리와 생활에 활력소를 얻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3회 지회장기 쟁탈 노인 게이트볼대회
지난 10일 양산공설운동장 게이트볼구장에서 가진 이 대회에는 양산시 9개 읍ㆍ면ㆍ동 16개팀이 참가, 오전 9시 참가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5시에 행사를 마칠 때까지 열전을 펼치며 노인들이 모처럼만에 노익장을 과시했다.
대회 결과 1위의 영광은 `하북C`팀에게 돌아갔고 2위는 `강서` 3위는 `동면A` 장려는 `웅상B `팀이 각각 차지했다.
▣제7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이번 제7회 기념행사는 종전의 공식행사 외에 연예인을 초정한 `한마당 어울림`으로 참가 노인들의 신명을 한결 북돋워 함께 어울려 즐거움을 나누는 풍성한 잔치 한마당이었다.
9개 읍ㆍ면ㆍ동 노인회 회원 및 양산노인대학, 웅상노인대학, 상북노인대학 학생들 외에 65세 이상의 일반노인 2,0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는 보광고 관악부와 상북농협 풍물패, 각 노인대학 이 출연한 1부 식전행사와 2부 개회식에 이어 보광고 취주악대, 양산여고 풍물놀이패, 초청 연예인들이 꾸민 3부의 `한마당 어울림`, 4부의 폐회식 순서 등으로 치러졌다.
▶ 교육철학이 있다면?
- 교육 수요자가 요구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것, 바꿔 말한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 정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전전제로 학부모가 그 학교를 신뢰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 다음이 진학율이다. 경쟁력 확보방안 중심으로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
▶ 양산여고의 자랑거리나 장점이라면?
- 교칙 상에서 흡연, 학내폭력, 휴대폰 소지를 못하게 하고 있다. 630명의 학생 중에서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학생은 16명에 불과하다. 이 학생들은 부모와의 긴급한 연락을 요하는 경우에 한하여 학교장의 허락 하에 가지고 있다. 그것이 지켜질 때 학습권의 환경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본교의 자랑거리라면 교장이 책임지고 교육할 수 있는 것, 우리 학교를 통해서 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본다. 학생의 잠재력에 플러스 알파를 하여서 수요자가 요구하는 것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다.
▶ 공교육 정상화와 전인교육 강화에 대한 견해는?
- 기업의 투입과 산출의 속도가 아니기 때문에 공교육 정상화는 되어야 하지만 삶의 질도 같이 높아져야 한다. 개방화 흐름에 맞게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도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정책의 혼선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가계지출에서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쟁력을 배제하기도 힘들다. 교육의 통제권도 정부 일변도의 정책에서 학교의 자율성 부여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20여개 과목 중 실제 교과커리큘럼에는 반영이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살 것이냐를 놓고 토론수업을 할 수 있는 교과의 수가 늘어나든지 교과과정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
▶ 진학률은 어떤가?
- 1차에 4년제 기준으로 본다면 96% 정도 진학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수대학교 진학은 부산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농·어촌 지역에서 우수대학교 진학이 우리 학교처럼 높은 경우가 드물다. 남녀공학 전환 이후 내신성적을 걱정하는 학부형도 있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400 만점에 별 차이가 없다. 내신등급 경쟁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수능점수에서 30~40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있게 교육할 수 있다.
▶ 남녀공학으로 전환 이후 달라질 점이 있다면?
- 경남을 이끌어가는 인재육성이 남녀공학 전환의 배경이다. 공학전환 후 남녀 분반을 할 계획이다. 교과과정의 원활화와 선택과목 수업 등 수업진행의 효과성 측면에서 합반보다는 분반의 효과가 크다고 본다. 동창회에서도 여고에서 남고로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학전환에 찬성을 했다. 여성의 사회적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공학으로 전환되면 남학생들이 그 역할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라고 본다. 학생유치 측면에서는 성실히 노력하면 해결 가능하다고 보며 지속적인 홍보 노력도 하고 있다. 자신 있다.
▶ 양산여고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포부가 있다면?
- 중·장기비전으로는 "경남·한국의 인재는 양산제일고를 통해서"라는 슬로건에 함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는 누구나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뛰어난 사람을 뽑아서 교육할 수 있어야 하고 떨어지는 사람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선택의 범위는 넓어야 좋다고 본다. 명문사학재단으로 키워서 지역의 인재가 역외 유출하는 것을 막는 것도 현실적인 양산교육의 문제를 푸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우수교육을 받기 위해 초등학교 때 부산으로 전학하는 인원이 연간 500명 정도인 것이 현실이다. 이제 양산에서도 명문고의 육성이 필요하며 타지 전출이 아닌 지역에서 소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양산에 국악협회 지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3월에 창립을 하였다니 아는 사람들 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
16일 저녁 8시. ‘한국국악협회 양산시지부’ 최찬수 지부장을 만났다.
-최찬수ㆍ김순임-
그가 내미는 명함에는 두 이름이 나란히 박혀있다. 짐작은 하면서도 물어본다.
-옆에 있는 이름은?
“사모님입니다. 같이 활동하시죠.”
동석한 이외숙 사무국장이 얼른 대답한다.
“결혼하고 나서 제가 이쪽으로 끌어들였지요. 처음에는 한사코 안 하겠다는 것을 억지로 끌어들였더니 지금은 저 보다 더 열성적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는 어떤 연유로 국악인이 되었을까?
“아버지가 ‘지신풀이’를 곧잘 하셨는데, 한가한 시간에도 문지방에다 장구채를 두드리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집안에서 쉽게 눈에 뜨이는 것도 장구나 북 같은 우리 악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릴 때부터 본격적으로 국악인의 길을 걸은 것이로구나’ 하고 속짐작을 하는데 아니란다.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여느 아이들처럼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라는 서양음악가의 이름을 외우고 서양음악의 멜로디와 리듬에 길들여지면서 국악과는 차츰 거리가 멀어졌단다.
그러다가 대학(부산대 사대 물리교육과)에 들어가서 참여할 동아리를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중, ‘전통예술연구회’를 만난 것이 새로운 전환점.
아마도 어렸을 때 지펴진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남아있었던가 보다.
“망설이지 않고 가입을 했습니다. 거기서 ‘봉산탈춤’도 배우고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의 참맛을 느끼게 되었죠.”
대학 졸업 후 그는 바로 교사 발령을 받는다.
당시`교사특기제도’에 따라 모든 교사들이 한 가지 특기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의 선택은 당연히 국악. 첫 부임지인 양산여고에서 그는 ‘전통예술부’를 맡아 학생들에게 우리 국악의 가락과 소리와 춤사위를 가르치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는 오히려 배움의 갈증에 목이 마른다.
그래서 만난 분이 부산의 이용식 선생.
“선생님은 ‘부산농악기능보유자’이셨는데 선생님께 풍물을 전수받았습니다. 그 후에는 우리 춤에 대한 연구에 몰입해 ‘동래야류’와 ‘동래학춤’ 등을 공부하게 되었죠.”
그러던 어는 날, 그는 문득 하나의 궁금증에 사로잡힌다.
‘우리 양산에는 양산의 전통예술이 없을까?’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스승은 안 계실까?’
양산에서 태어나 양산에서 자란 그에게 그 물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으리라.
그래서 ‘양산문화원’을 찾게 되고 거기서 한 걸출한 인물을 소개받는다.
“‘경남 무형문화재 3호’이시며 ‘환량무 보유자’이신 김덕명 선생님이었습니다. 양산 동면 출신인 선생님은 ‘양산학춤’의 맥을 이어오고 계신 분으로 제가 선생님을 만남으로써 비로소 ‘양산학춤’이란 새로운 영역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내도 선생님의 제자인데 선생님은 저보다 아내를 더 아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김덕명 선생 문하라는 사실에 커다란 긍지를 가지고 있는 듯한 그는 11월 22일에 선생의 팔순 기념공연이 있다고 자랑처럼 말한다.
"호남 명창(名唱), 영남 명무(名舞)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명무라는 말의 진원지가 양산이 아닌 가 싶어요. 그리고 그 뿌리의 맥은 김덕명 선생님이 이어오고 계시고…
”양산학춤’은 학의 동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동래학춤’과 다르다고 말하는 그는 ‘양산학춤보존회’를 결성해 우리 고장의 이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면면히 이어가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국악협회 양산시지부 창립 1주년 기념공연이 있다면서요?
“네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지부를 창립하고 1년이 지나는 사이 ‘아시안게임 축하공연’ ‘양산문화회관 개관기념공연’ ‘서원사 불사축하공연’에 이어 지난 8월 30일에 펼친 ‘찾아가는 문화마당’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만 정식으로 지부창립공연은 이번에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많이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악협회 양산지부의 활동적인 회원은 대략 40여명. 주로 주부들이 많단다.
아직도 국악의 저변확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주부회원들은 양산국악 중흥의 알찬 에너지원. 앞으로 ‘찾아가는 문화마당’을 상설화 해 1년에 네 차례 시민들을 찾아가겠단다.
앉아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 우리가락과 소리와 춤사위를 펼쳐 보임으로써 양산지역에 국악의 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야심찬 계획.
27일의 창립공연에는 ‘삼도설장고’나비춤’판소리 심청가’호걸양반춤'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물론‘양산학춤’도 볼 수 있고….